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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후기

참여자 온아님의 후기입니다
참여자온아

 

 

가끔 카톡을 통해 날아오는 청년 소식을 통해 온라인 고민 상담소 Hi-there라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궁금한 마음에 들어가 보니 온라인에 글을 게시하고 그 고민에 대한 답글을 달아주는 형식이었다. 처음에는 온라인에 글을 쓴다고 하여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반신반의한 마음이 컸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홈페이지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나는 현재 상황에 대한 글을 차분하게 썼다. 20대 후반의 대학원생인 나는 학업과 병행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 그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과거부터 해왔던 일을 돌아보며 하나씩 적게 되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서 당시에 느끼던 나의 불안감에 대해서도 토로하였다. 그렇게 어느 정도 이야기가 완성되어 제출했다.

 

 

그렇게 나는 hi, there 글을 썼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로 다시 일상을 지냈다.

 

 

며칠이 흐른 뒤, 나의 글에 답변이 달렸다는 소식을 받았다. 그 알림을 보고 ‘이게 뭐지? 아 맞다, 내가 썼던 글이 있었지.’하고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답변이 달렸다는 사실에 설레고 궁금한 마음이 커졌다. hi, there에 들어가 내가 쓴 글에 달린 상담사님의 글을 천천히 읽어보았다. 차분하게 적어주신 글에는 정말 상담사님의 따스한 마음이 배어 있었다. 그 글을 쓸 당시의 나의 고민되는 마음을 배려하여 조심스럽게 물어봐 주고, 나의 고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하나하나 답변해주신 것이 정말 감사했다.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도 있었고, 새롭게 느끼게 된 것들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 이렇게 정성스럽게 귀 기울이고 답변을 해주었다는 것. 이 부분에서 정말 큰 위로를 받았다.

 

 

그 위로에 힘입어 나는 지난 학기에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성과들을 거두었다. 하나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학원에서 성적 최우수자로 선정되어 장학금을 받은 것이다. 이렇게 현재의 일에 몰입하고 소소한 성취도 해내다 보니 불안감도 자연스레 조금씩 감소하였다. 마음친구의 따뜻한 격려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게 되었고, 그 당시의 고민이었던 ‘자신감 결여’가 많이 해소되었다.

 

 

대학원이 3학기에 접어들면서 실습을 시작하게 되었고, 마치 과거의 나를 떠올리게 하는 20대 초반의 내담자를 만나게 되었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또 어떻게 하면 그 사람에게 진정한 위로와 격려하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친구가 나에게 해준 것들을 자주 떠올리게 되는 요즈음이다. 나 역시 나의 말과 나의 미술로 고민하는 누군가의 마음친구가 되고자 한다.

 

 

북쪽을 가리키려고 흔들리고 있는 나의 바늘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네준 마음친구에게 이 글을 빌려 감사를 전한다.

 

 

"마음친구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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