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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후기

참여자 무하님의 후기입니다
참여자무하

 

 

안녕하세요. 긍정 에너지가 샘솟고 있는 지금, 마음 친구에게 반가운 답장을 받은 것을 생각하며 친구에게 감사의 글을 남깁니다.

 

 

한동안 출근하지 않아서 생긴 여유로운 시간에 여러 가지 고민들이 한꺼번에 밀려올 때가 있었습니다. 밥 먹을 때, 외출해 길을 걸을 때, 일상 속 많은 시간들을 잡념과 함께 보냈습니다. 일의 몰입도도 낮고 효율도 떨어지는 날이 많았었습니다. 진흙에 빠지면 내 몸에 묻은 진흙만 보이는 것처럼, 그 당시의 나는 부정적인 생각에 잠겨 다른 시각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던 악순환의 고리 속에 있었습니다. 본래 주변인에게 깊은 고민은 털어놓지 않는 성격인데다, 아무리 혼자 고민해 봐도 답을 찾을 수 없어 답답함이 더해갔습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답답함에서 해소되고 싶었습니다.

 

 

온라인 고민상담소 'hi, there’의 마음친구에게 글을 쓰게 되었고 오랫동안 알던 옛 친구가 보낸 듯한 소중한 답장을 받았습니다. 처음 고민을 보낼 때에는, 온라인상에서 글을 주고받는 것에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온라인에서 면식이 없는 친구와 주고받는 편지인 'e 펜팔'처럼 말이죠. 단순한 글 속에 얼굴 표정, 눈빛, 어감 등등 가려지는 부분이 있고, 대화 내용도 가벼운 안부 인사, 얕고 사소한 근황을 주고받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hi, there도 몇 줄의 답변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다른 긴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를 읽으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마음친구가 글을 작성하면서 여러 번 세심하게 고민한 흔적이었습니다. 내가 남긴 한마디 한마디에 깊이 공감하고 마음친구의 입장에서 떠올릴 수 있는 의견들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마음 친구는 다양한 가정을 해보고 나의 입장이 되어 조심스럽게 생각해보고, 따뜻하게 구체적인 방향 제시를 건네주었습니다. 마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글쓴이_히가시노 게이고)>이라는 책 속에서 빈 우편함에서 주고받았던 편지를 읽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달까요. 한 번 읽고 마음친구가 건넨 손길에 위로받고, 생각나서 또다시 읽고 싶은 편지를 받았습니다. 읽을수록 기분이 한결 나아져서 뿌옇던 유리 거울을 깨끗하게 닦은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글을 보낼 땐, 복잡하고 답답했던 생각들 중에서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돌발 상황을 회피하려고만 했었는데, 마음친구가 보낸 글을 읽으면서 같은 상황을 긍정적인 시각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점에 너무 몰두하느라 놓치고 있었을지 모를 주변에 반짝거리고 있는 다양한 색깔을 이제는 찾도록 노력해볼 것입니다.

 

 

답장을 받은 지 2주 정도 지났습니다. 고민을 쓸 때 느꼈던 답답함이, 오래된 찰흙처럼 굳어버린 그 고민이 지금 생각해보면 충분히 작게 조각낼 수 있었던 고민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각하게 혼자 앓고 스트레스받지 않아도 될 뻔 했어요. 마음친구는 진지한 면에서 접근하고, 다정하지만 가볍지도 않게 조언을 건네주었습니다. 친구와 편지를 주고받는 이후에, 기존에 고민했던 단점보다 잊고 있었고 감추고 있었던 장점들을 다시 눈여겨볼 수 있게 되고, 일상생활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힘을 얻었습니다. 마음친구에게 제가 받은 감동을 표현하고 싶어서 글을 보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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