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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후기

참여자 다시님의 후기입니다
참여자다시

 

 

 

또다시 시작된 시험준비로 우울했던 10월 어느날이었습니다.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있었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매일을 불안에 떨었습니다. ‘버틴다’라는 말이 적합한 나날들을 보내면서 그날 또한 한참을 무기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서울시에서 보내는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사실 평소에 그렇게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다가 우연히, 그냥 생각을 돌릴곳을 찾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문자에서는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만약 힘들었다면 스스로를 위로해보고 만약 혼자서 위로하기 어렵다면 글을 남겨달라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홀린듯 하이데어에 들어가서 제 마음속 이야기를 두서없이 늘어놓았습니다.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저의 이야기를요. 나중에 읽어보니 참 억울하고, 참 속상하다고 투덜대고 있더군요.

 

 

그렇게 글을 올리고 6일쯤 지났을까, 마음친구에게 답변이 왔습니다. 매일 울어서 더이상 울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이 마음친구 덕분에 또 한참을 울었습니다. 제가 투정부리듯 말한 모든 것에 하나하나 대답해주면서, 제 슬픔에 공감해주는 이야기가 가득했어요. 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저 스스로를 그냥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수고했다고 말해주라는 말에 오랜만에 어린아이처럼 소리내어 울었어요.

 

 

사실 저는 위로받고 싶었나봐요. “괜찮아, 참 수고 많이 했어, 너무 힘들었지?” 이소리가 듣고 싶었나봐요. 가족에게는 부담이 될까봐, 친구에게도 어두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저 아무렇지 않은 척, 씩씩하게 이겨낸 척 하고 있었어요.

 

 

마음친구가 보낸 글을 두번 세번 읽어보았어요. 그리고 프린트 해서 매일 들고다녔어요.

 

 

제가 고된 하루를 보낼 때 마다, 그만 두고싶을 때마다, 스스로가 미워질 때마다 또 읽고 읽었어요. 그러다보니 이름도 모르는 마음 친구가 친근하게 느껴지기 까지 했어요.

 

 

누군지 모르지만 말한마디 한마디에서 온기가 넘치고, 자신의 상황이 아님에도 공감하고 이해해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일거라 확신해요.

 

분명 어떤 계기로 마음친구로서 활동을 하는 것이겠지만, 올해가 마무리되는 이 시점에 저는 꼭 제 마음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여기 참여하게 되었어요.

 

 

“제 손을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 당신의 말 한마디에 다시 살아갈 힘을, 위로를 얻었습니다. 저는 조금 더 저를 사랑하고 위로하면서 매일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부디 이름도 모르는 저의 마음 친구에게 꼭 전해지길 바랍니다.

 

Ps. 부족하지만, 그때 제가 받았던 따뜻한 느낌을 그려보았는데.. 그냥, 제 마음 친구가 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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